"박주영, 올림픽 때보다 낫다" 홍명보의 확신

부상 후 회복에도 경기력 면에서는 우위

홍명보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출전했던 2년 전 런던올림픽보다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공격수 박주영(가운데)의 경기감각이 훨씬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박종민기자
"경기력 측면에서는 올림픽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태극마크를 다시 단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박주영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마치 2년 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박주영을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시켜 부활하게 만든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당시와 차이가 있다면 당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번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박주영의 경기력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선수단 전체 휴식으로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와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해 크게 만족한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올림픽 때와 지금은 경기 감각은 보는 것보다 차이가 크다. 컨디션이나 경기 감각 면에서 지금이 훨씬 더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림픽 당시에는 박주영이 긴 시간 벤치에 앉아있었다. 일본에서 훈련을 시켰지만 경기감각을 찾을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팀에 돌아와서도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판단하는 2014년의 박주영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그리스와 평가전 이전까지 소속팀에서 훈련했다. 물론 그리스전 부상으로 쉰 기간이 있지만 올림픽 전과는 수개월의 차이가 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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