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쐐기타' 나지완, 묵직한 4번의 존재감

'오늘도 해냈어요' KIA 나지완(왼쪽)이 6일 LG와 경기에서 9회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쐐기 적시타를 날린 뒤 김창희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잠실=KIA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이 모처럼 연이틀 뒷심을 뽐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나지완이 연이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4번 타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었다.

KIA는 6일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원정에서 9회만 2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 최강 삼성과 연장 11회까지 가는 올해 최장 시간 혈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역전승이었다. KIA는 전날 7-9로 뒤진 9회 3점을 뽑아내는 등 후반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5시간 13분 끝에 13-12로 이겼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KIA는 5회까지 1-3으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6회 안치홍의 1타점 2루타와 7회 이범호의 희생 플라이로 차곡차곡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정상급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1사 후 강한울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이대형이 1루 강습 내야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 나지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앞서 4타수 무안타였던 나지완은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뽑아내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날도 나지완은 9회 최강 마무리 삼성 임창용으로부터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데 이어 연장 11회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 김진우는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5⅔이닝 6탈삼진 6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급 투구로 버텨줬다. 이후 KIA 불펜은 모처럼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심동섭에 이어 등판한 김태영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3승3패)가 됐고, 전날 블론세이브를 했던 마무리 어센시오가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 12세이브(2승)째를 거뒀다.

LG는 휴식일 뒤 첫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패배를 안았다. 한화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진 최하위에 머물렀다.

SK는 문학 홈에서 롯데를 7-4로 제압했다. 최근 조인성을 한화로 보내는 트레이드로 이만수 감독이 구단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이후 3연승이다. 26승27패로 5할 승률을 바라보며 롯데(24승25패1무)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차로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한화 역시 대전 홈에서 1위 삼성을 6-3으로 잡았다. 4번 김태균이 시즌 4, 5호 홈런 2방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선발 유창식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투입된 안영명이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넥센은 문학 홈에서 두산을 15-1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두산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넥센에 반 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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