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이번 달 돼지고기 1㎏당 도매가격은 5천100∼5천300원, 다음 달 도매가격은 5천∼5천300원 수준을 각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5천원을 웃도는 돼지고기 값은 8월에 들어서야 4천600원 선으로 내려가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1%, 평년보다 10% 정도 올랐다.
최근에는 여름 행락철과 월드컵 특수를 선반영해 지난달 26일 1㎏당 4천750원에서 지난 4일 5천769원으로 열흘 만에 1천원 이상 치솟았다.
농식품부는 어미돼지(모돈) 감축,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영향 등이 있었지만 지난달 돼지고기 도축량이 평년 같은 달에 비해 20.2% 정도 많은 하루 평균 6만6천여 마리 수준이었던 만큼 공급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따른 닭고기 대체효과,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게 가격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지인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실장은 "돼지고기 도매수요는 6∼7월에 가장 많고 8월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8월은 피서기간이 끝나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추석 즈음에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데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도 8월께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돼지 출하 두수가 가장 많고 수요는 줄어드는 10월께 가격이 저점을 찍은 후 11∼12월 김장철이 되면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지인배 축산관측실장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7월까지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삼겹살과 목살 외에 비인기 부위인 앞다리살 등의 소비촉진행사를 열고 생산농가와 육가공업체에 정확한 돼지고기 수급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