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훈련을 앞둔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의 지시 없이도 각자 모여 분주하게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평소 각자 소속팀에서 해왔던 개인 훈련이 축구대표팀에서도 계속된다. 혼자 하기 힘든 동작은 짝을 지어 서로 돕는다.
대표팀 합류가 늦은 수비수 박주호(마인츠)는 김태영 코치의 도움을 받아 월드컵을 대비한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에 나섰다. 이용(울산)은 박주호의 훈련 파트너를 자청해 동료는 물론, 자신의 체력 관리도 함께 하고 있다.
현재 '홍명보호'는 강력한 체력훈련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세이고 코치가 훈련 전후로 코어 트레이닝을 주도하며 선수들의 체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코어 트레이닝은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으로 실제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다만 선수 개별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개인 훈련을 통해 보충하고 있다.
"세이고 코치의 도움을 받아 개별 훈련을 하고 있다"는 김영권은 "대표팀에서는 개별 훈련으로 경쟁하지는 않는다.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한 양의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보경(카디프 시티) 역시 "월드컵에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순발력과 힘을 기를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대비해 현재 80% 정도는 체력이 올라왔다"고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