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부, 쿠데타 반대시위 우려 대규모 병력 배치

태국 군부는 8일 방콕에 6천여명의 군경을 배치,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


최고 군정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이날 수완나품 국제공항, 승리기념탑, 시내 쇼핑가 등에 군인 27개 중대, 경찰 15개 중대 등 6천300여명을 배치했다.

이는 쿠데타 반대자들이 방콕 시내 곳곳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었으나, 이날 오후 6시께까지 별다른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한동안 매일 같이 소규모 기습시위가 발생했으며, 지난 1일에는 번화가인 아속 전철역에서 1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습 시위를 주도했던 솜밧 분가마농은 지난 6일 체포됐다. 앞서 그는 자신이 체포되더라도 쿠데타 반대 시위를 계속하라고 촉구했다.

NCPO 대변인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거나 당국과 협조하지 않은 이들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CPO의장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군경에 시위대와 대치하지 말고 사진을 찍어 신원을 파악한 뒤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제1국제공항인 수완나품 공항 당국도 시위에 대비해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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