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차 패한 '홍명보호'가 꼽은 패인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달라진 경기력 기대

예상하지 못한 4골 차 패배. 선수들에게도 분명한 충격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0-4 큰 점수 차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인 가나전은 4골 차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역습 저지는 생각처럼 활용하지 못했고, 발 빠른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하며 무기력한 결과에 그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패에 선수들도 실망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가나전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 17명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손흥민(레버쿠젠)은 "안 좋은 결과라는 것 말고 할 말이 없다"면서 "결과가 나빠 팬들이 실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앞으로 평가전이 없는 만큼 더 힘내서 본선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풀 타임 활약에도 경기 조율에 아쉬움이 컸던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수가 많았다. 수비를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나쁜 결과가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더 절실하게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 실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함께 가나전에서 제 역할을 한 선수로 평가받은 이청용(볼턴)은 "결과가 0-4까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본선에서 이런 경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튀니지전 패배에 무거운 분위기로 마이애미에 왔는데 가나에 또 패해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필요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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