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물도 '복지혜택'…유기동물 절반 줄이기로

동물보호기금 도입도 검토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서울시가 반려동물들에 대한 복지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동물복지계획에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은 물론 동물원 내의 동물, 유기동물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우선 75만마리에 이르는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견 놀이터를 현재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매년 1만1천마리가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그 수를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특히 유기동물의 30%가 고양이인 점을 고려해, 고양이도 동물등록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동물보호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등록방식도 내장형 마이크로칩 방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육 포기동물 인수·보호제도, 유기동물 가정 임시 보호제도 등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내 25만여 마리가 서식 중인 길고양이는 중성화사업의 표준지침을 마련하고, 사업 과정을 단계별로 홈페이지(www.animal.go.kr)에 공개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전시·공연동물에 대한 국제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해, 서울동물원에 적용하는 방안과 동물 해부실험 감소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예산, 인력 투자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현실을 고려, 예산부담은 7년간 13억원으로 최소화하되 장기적으로 동물보호기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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