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로 변신한 ‘거성’ 박명수의 손짓에 잠실벌 1000여 명 관객이 열광했다.
박명수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울트라뮤직 페스티벌(Ultra Music Festival KOREA) 2014(이하 UMF) 무대에서 디제잉 공연을 펼쳤다.
UMF는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세계 최고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이다. 박명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UMF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날 박명수는 DJ G PARK이라는 이름으로 메가 아웃도어 스테이지에 섰다. G PARK은 자신의 애칭 ‘거성’을 의미하는 ‘great’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박명수는 이전 무대 DJ인 Moriarty의 뒤를 이어 디제잉이 끊기지 않게 흐름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히트곡 ‘냉면’으로 첫 곡을 시작했다.
그는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중간중간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제스처와 멘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지만 DJ로서무대를 책임지며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했다.
공연장에 모인 1000여 명 관객들은 박명수의 디제잉과 6월의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흥겹게 리듬을 탔다. 박명수는 ‘무한도전’멤버, 혹은 방송인이 아닌 DJ로서 약 50여 분간 무대를 오롯이 책임졌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곡인 박명수의 히트곡 '바람났어'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은 무아지경에 빠졌다. 일부 여성관객은 무등을 타거나 섹시댄스를 추기도 했다. 디제잉 무대에서는 이례적으로 떼창이 터지기도 했다.
박명수는 공연 전 CBS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제잉을 할 때 느끼는 희열은 남다르다”라며 “40살 이후의 삶은 뮤지션 박명수, DJ박명수로서 살고 싶다”라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