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마인츠)이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굳은 각오를 전했다.
구자철은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러시아전 준비는 모두 끝났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100%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월드컵 출전 역사상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구자철은 최근 대표팀이 겪은 난관이 월드컵 본선에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느낀 것이 많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었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브라질월드컵 직전에 치렀던 가나와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패한 것이 오히려 팀 분위기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가나전이 끝나고 선수단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경기 후 선수들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러시아전 준비를 마쳤다"고 승리를 원하는 선수들의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과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세트 플레이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 구자철은 "경기 중 발생하는 상황에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러시아가 우리보다 장신이지만 그동안 훈련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