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부정평가 50% 첫 돌파…당청에 몰아닥친 문창극 후폭풍

새누리 정당지지율 새정치연합과 1.8%p차로 근접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그래프 (리얼미터 제공)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파문이 청와대와 여당의 지지율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평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7일 현재 42.7%까지 급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50.2%로 치솟았다.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이 보도된 지난 11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1.1%였던 만큼 불과 6일 만에 8.4%p나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41.8%에서 50.2%로 역시 8.4%p 올랐다.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지난 11일 45.1%에서 17일 38.1%로 엿새만에 7.0%p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지지율은 17일 현재 36.3%로 소폭 상승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지지율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 그래프 (리얼미터 제공)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해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3월 27일 김병관, 김학의, 한만수 등 연이은 장관 내정자 낙마 직후,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46.1%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결국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초연령, 초당적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상황이 당과 청와대 모두에게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까지 이어질 경우 여야 지지율 역전이 불가피하고, 7.30 재보궐 선거는 여당 참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16일과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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