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만큼 변화도 없었다. '티키타카'의 중심인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등은 서른을 넘겼다. 결국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네덜란드(1-5), 칠레(0-2)에 연패하며 탈락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알론소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이제 끝났다. 스페인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페인 라인업은 어떻게 변할까.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다음 메이저대회인 유로 2016에 나설 스페인의 라인업을 예상해봤다. 말 그대로 예상이다. 2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먼저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의 골문을 책임지고 있는 데 헤아는 부상만 없으면 유로 2016 주전 골키퍼가 확실하다는 평가다.
좌우 풀백은 알베르토 모레노(세비야),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가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앙 수비수는 이번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하비 마르티네즈(바이에른 뮌헨)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그대로 맡을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에서는 '티키타카'를 이끌어 온 사비와 알론소가 모두 빠진다. 대신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사비 대신 칠레전 선발로 나선 세르히오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가 중원에 서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진은 이니에스타가 뒤를 받치고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헤세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