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알제리전에 올인!" 승부욕 불타는 기성용

러시아전서 만점 활약, 알제리전 승리로 16강 확정 도전

'홍명보호'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은 알제리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해 대회 첫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 황진환기자
"2차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할 겁니다."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알제리전을 앞두고 특별한 필승 각오를 다졌다.

축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20일(한국시각)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훈련에서 기성용과 파트너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을 따로 불러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앞서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찾아 수비 뒷공간 방어에 대한 특별 지시를 한 데 이어 중앙 미드필더에게도 과외를 했다. 이들의 대화는 약 5분간 이어졌고, 이후 기성용과 한국영은 한동안 대화를 하며 홍 감독의 조언을 되새겼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당시 상황에 대해 "러시아전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몇 장면이 아쉬웠던 것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미드필드에서 무리하게 공을 빼앗으려다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는 장면을 조심하라고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감독은 공격적인 역할을 하는 기성용과 수비적인 임무를 맡은 한국영이 적정 수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앙 수비수들과 협력할 수 있는 상황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자신이 맡은 역할 상 경고가 따를 수밖에 없는 기성용은 알제리와 경기에서 추가 경고를 받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각오다.

기성용은 "경고를 안 받으려고 하다 보면 어설픈 장면이 나올 수 있다"면서 "승리가 필요한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경고를 받을 수도 있지만 승리한다면 3차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차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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