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심병(保護關心兵)은 군 생활 적응이 힘들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특별 관리하는 병사를 말하며 간단히 '관심병'이라고도 한다
총기 사고를 낸 임 병장은 당초 A급 관심사병이어서 GOP 투입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나중에 B급으로 낮아져 GOP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21일 저녁 8시15분께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동부전선의 최전방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 병장은 실탄을 소지한 채 무장 탈영해 강원도 고성 등 동부전선을 중심으로 현재 군경이 합동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임 병장은 지난해 1월 사고가 난 부대로 전입했고, 3개월 뒤인 지난해 4월 해당부대에서 인성검사를 받아 A급 관심병사로 판정됐다.
A급 관심병사로 관리를 받던 임 병장은 지난해 11월 인성검사를 다시 받은 결과, B급 관심병으로 판정을 받았고 이에따라 12월 해당 부대에 배속돼 GOP에 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내성적이다보니 성격을 밝게 해주기 위해 부분대장을 시켰고 직책이 바뀌니 말도 많아지고 성격도 나아져 근무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은 1차 인성검사가 실시된 지난해 4월 6일 A급 판정을 받았고, 2차 인성검사는 작년 11월 20일 실시돼 B급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 3월 15일에도 똑같은 절차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군은 관심사병을 A,B,C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는데 A는 자살징후가 있는 병사로 '특별관리대상'이며 B는 충분히 고려하면 근무할 수 있는 '중점관리 대상'이고 C는 기본관리 대상으로 경중을 나누고 있다.
군은 생활지도기록부 작성 및 면담을 일주일에 이병은 4회, 일병 3회, 상병 2회, 병장은 1회 실시하고 있다.
특히 관심병사는 주 4회 정도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임 병장과 면담이 적절하게 이뤄졌는 지가 총기 참사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병장은 사고 직후 수류탄 1개와 총기, 실탄 70여 발을 갖고 무장한 채 도주했다.
현재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산악 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하고 있다.
군은 또 달아난 임 병장이 혹시 월북 가능성에도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병장은 전역 예정일이 9월 16일이어서 불과 제대를 3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