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박주영, AGAIN 2005?…알제리전 핵심 총 정리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새벽 4시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 빨간색 상의, 파란색 하의 유니폼을 입고 사상 첫 조별리그 2차전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이후 항상 앞에 '1승 제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알제리와의 한판 승부가 드디어 펼쳐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러시아와 1-1로 비겨 승점 1을 확보했다. 반면, 알제리는 벨기에를 상대로 1-2 역전패를 당해 승점 확보가 시급하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알제리전을 앞두고 경기의 흥미를 배가시킬 주요 팩트를 정리했다.

▲월드컵 아프리카 팀 상대로 무패행진 계속?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에게 진 적이 없다. 두 차례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쳐 1승1무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열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 토고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천수의 프리킥 골과 안정환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수비수 이정수가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나이지리아 야쿠부는 아무도 없는 골문 앞에서 슛을 실패하는 실수로 한국의 16강 진출에 있어 보이지 않는 '도움'을 기록했다.

▲29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맞대결

한국은 알제리를 상대로 통산 맞대결 전적 1전 1승을 기록 중이다. 유일한 맞대결은 1985년 12월13일 멕시코에서 개최된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열렸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알제리를 맞아 김종부와 최순호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 vs 젬마무체 'AGAIN 2005'

20세 이하 대표팀도 알제리와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2005년 1월 카타르 국제친선대회 준결승에서 알제리를 2-1로 눌렀다.

현재 월드컵 대표팀의 주축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 박주영은 당시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골키퍼 정성룡 역시 연장전 혈투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낸 승리의 주역이다. 현재 알제리 대표팀의 백업 골키퍼 무함마드 젬마무체는 그 시절 박주영에게 2골을 얻어맞은 선수다.

한편, 손흥민은 2009년 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알제리를 2-0으로 눌렀을 때 추가골을 터뜨린 바 있다.

▲옐로우 카드 주의보

두 팀에서 총 4명의 선수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경고를 받았다. 한국의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이 러시아전에서 옐로우카드를 봤고 알제리에서는 토트넘의 신성 나빌 벤탈렙이 경고 누적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이 경기에서 추가로 경고를 받을 경우 조별리그 최종전에 뛸 수 없게된다.

▲'붉은 악마'가 브라질에 뜬다

한국은 알제리전에서 붉은색 상의 유니폼을 착용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붉은색 상의 유니폼을 입고 3승4무8패를 기록했다.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는 2승5무3패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대 조별리그 2차전 첫 승 도전

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이겨본 경험이 없다. 16강 체제가 도입된 1986년부터 통산 2차전 전적 4무3패를 기록했다.

1994년 볼리비아전 무승부, 1998년 네덜란드전 5점 차 패배는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대포알 같았던 황보관의 프리킥, 안정환과 이천수의 '오노 세리머니'가 나온 것도 2차전이다.

다음은 지난 7개 대회에서의 2차전 성적이다. 괄호 안은 골을 기록한 선수.

1986년 멕시코 대회 - VS 불가리아 1-1 무승부 (김종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 VS 스페인 1-3 패배 (황보관)
1994년 미국 대회 - VS 볼리비아 0-0 무승부
1998년 프랑스 대회 - VS 네덜란드 0-5 패배
2002년 한국/일본 대회 - VS 미국 1-1 무승부 (안정환)
2006년 독일 대회 - VS 프랑스 1-1 무승부 (박지성)
2010년 남아공 대회 - VS 아르헨티나 1-4 패배 (이청용)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알제리, 32년 만에 월드컵 승리 도전

알제리는 1982년과 1986년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오랜 공백기를 두다가 4년 전에 이어 브라질 대회까지 2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1-2로 패한 벨기에전을 포함해 역대 월드컵 전적은 2승2무6패다. 1982년 대회에서 2승을 올린 이후 아직까지 본선 승리가 없다. 32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노린다.

▲알제리, 23명 소속팀 다 달라…역대 두 번째

알제리를 대표하는 23명의 소속팀은 각기 다르다.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같은 독특한 스쿼드를 꾸린 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세르비아에 이어 알제리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다.

▲태극전사는 프리킥의 달인

축구 전문 사이트 '더이퀄라이저'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보다 더 많은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나라는 없다.

한국은 5개 대회에서 최소 1골씩, 총 5골을 넣었다. 홍명보(1994), 하석주(1998), 이을용(2002), 이천수(2006), 박주영(2010)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청용, 한국 월드컵 최다골에 도전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2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1골만 기록하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이 갖고있는 한국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아시아 최다 골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몰아넣은 호주의 팀 케이힐이 갖고 있다. 통산 4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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