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파문 선언 후, 이탈리아 경찰 마피아 소탕 작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조직원에 대한 파문을 선언하며 강력 대응을 선언한 가운데 이탈리아 경찰이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마피아 소탕작전을 벌여 95명을 체포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시칠리아의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 소속으로 의심되는 95명을 강탈과 마약밀매,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고 수백만 유로 규모의 사업체를 압수했다.

체포자 중에는 유명 마피아 두목들과 후계자들이 포함됐다.

경찰 조사 결과, 코사 노스트라는 팔레르모 서부 지역의 다수 상점과 건설현장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명 정육점에 자신들이 공급하는 육류를 납품받으라고 강요하고 축구 경기에 돈을 거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하기도 했다.


이번 검거작전으로 34가지에 달하는 강탈 내역이 확인됐으나 경찰에 신고한 업체는 1곳에 불과했다.

시칠리아 지역 마피아 척결기관은 수 개월 간 도청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다가 경찰과 함께 ‘종말 작전’으로 명명한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주에도 팔레르모 지역에서 마피아 소탕작전을 벌여 17명을 체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를 찾아 마피아 조직원들에 대한 파문을 선언하며 마피아와의 싸움에 가톨릭 교회도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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