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장모 죽음의 배후?…모나코 부호 '가문의 위기'

모나코 최대 부호로 꼽히는 파스토르 가문이 가족 간의 살인 혐의로 얼룩졌다.

파스토르가(家)는 모나코 왕가와도 친분이 두터운 부호 집안으로,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에 빌딩 여러 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유명 프로축구팀 AS모나코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파스토르 가문의 상속녀이자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엘렌 파스토르(77)는 지난달 6일 프랑스 니스의 한 병원 앞에서 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들은 차창 너머로 머리와 배를 쏘는 전형적인 '마피아식'으로 파스토르와 운전기사를 공격한 뒤 달아났다. 파스토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5일 만에 숨졌다.

이 사망 사건을 접한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르세유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한 달 넘게 수사한 끝에 렌과 니스, 마르세유 등지에서 총격 살해를 돕거나 중개한 혐의로 23명을 잡아들였다.


이 가운데는 파스토르의 딸 실비아 파스토르(53), 사위 보이치에흐 야노프스키(65)도 포함됐다.

야노프스키는 1970년대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호텔, 카지노 등 각종 사업에도 뛰어들었으며 지난 2007년부터는 폴란드 명예대사에 임명되기도 한 인물이다.

수사당국은 그런 그가 장모의 살인 사건에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며 혐의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마르세유 검찰의 브리스 로빈 검사는 "야노프스키의 은행 계좌에서 의심쩍은 거래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이 확실하게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 검사는 "총격 용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중개인과 야노프스키의 관계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비아 파스토르는 단지 참고인 격으로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폐쇄회로TV(CCTV)와 이들이 머문 숙소의 DNA를 조사한 결과 파스트로를 살해한 괴한 2명은 코모로 공국 출신의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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