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벨기에 안중에 '홍명보호'는 없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대적인 선발 교체 예고

"한 번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무언가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사실상 후보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국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벨기에는 1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 만에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에덴 아자르(첼시)와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무사 뎀벨레(토트넘),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 토마스 페르말런(아스널), 티보 쿠르투아(첼시) 등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로 출전 명단을 채웠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들어 벨기에 대표팀에는 공격수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포르투), 수비수 로랑 시망(스탕다르 리에주), 앙토니 반덴보르(안더레흐트), 시몽 미뇰레(리버풀) 등 쟁쟁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빌모츠 감독의 호출만을 기다리고 있다.

벨기에의 후보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왔다. 바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이다. 이미 주전 선수 일부에게 휴식을 줄 계획을 밝혔던 빌모츠 감독은 26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대적인 선발 명단의 변화를 공개했다.

수비수 콩파니와 페르말런의 경미한 부상 소식을 전한 빌모츠 감독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 한번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무언가 더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후보 선수들을 한국전에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후보선수까지 대거 출전한다는 뜻을 공개한 만큼 한국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궁금증도 뒤따랐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 똑같은 준비를 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젊은 팀이고 더욱 성장해야 한다. 여러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한 팀이 되어야 한다.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 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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