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 263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와의 맞대결이 하루 앞당겨진 셈이다.
지난 주말 대전 부산 지역 12개 극장에서 진행된 유료시사회가 매진된 데 이어 이 지역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도 구름관중이 몰리는 등 관객들의 호응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측의 설명이다.
신의 한수는 범죄로 얼룩진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걸고 뛰어든 바둑기사들의 피말리는 승부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무협물의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초반 연약한 주인공 태석(정우성)은 막강한 권력을 쥔 무리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를 단련하는 수련을 거쳐 복수에 나선다.
바둑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굳이 바둑을 몰라도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영화에 등장하는 바둑 용어는 일상어로도 널리 쓰이는 것들이 많은데, 태석이 복수를 결심하고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 구조와 맞물려 극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