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수사 축소 의혹 폭로' 권은희 과장 사표 수리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자료사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한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41·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경찰을 떠난다.

경찰청은 30일 "경찰청장이 올린 의원면직 안을 이날 안전행정부 장관이 결재해 정식으로 권 과장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지난 20일 소속 경찰서인 관악서 경무계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재 연가 상태다.


사직 배경에 대해 권 과장은 사직서를 제출할 당시 "사직서가 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4월 국정원의 18대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도록 수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권 과장은 상부 보고 없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서면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후 권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전보됐다가 지난 1월 총경 승진 대상에서 제외돼 관악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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