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개국 위성 실은 로켓 발사 성공(종합)

모디 "인도 로켓 발사비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비보다 싸"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30일 프랑스 등 4개국 위성 5개를 실은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ISRO는 이날 오전 9시52분(현지시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프랑스 지구관찰위성 SPOT-7, 캐나다 토론토대학이 만든 NLS 7.1과 7.2, 독일의 AISAT,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VELOX-1 등 5개의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PSLV-C23을 쏘아 올렸다.

PSLV-C23은 발사 후 모든 위성을 예정 궤도에 순조롭게 올려놨다고 ISRO가 발표했다.


이날 발사 현장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참석했다. 모디 총리가 남부 지방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발사를 지켜본 뒤 인도의 위성 산업이 주변의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국가들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세계적인 발사서비스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해 인도가 발사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에 든 비용이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한 편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함을 언급하며 자국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자랑했다.

실제로 인도가 망갈리안을 발사하는 데 쓴 비용은 45억 루피(758억원)이고 영화 그래비티의 제작비는 1억 달러(1천12억원) 정도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인도의 한해 우주 예산도 11억 달러로 미국의 179억 달러의 16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우주 개발은 힘의 추구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봉사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위성 기술은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곳에 도달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ISRO는 1999년 외국 위성 발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9개국 35개 위성을 쏘아 올려 인도를 '우주 강국'으로 만드는데 공헌했다.

한국도 1999년 5월 국산 1호 위성인 '우리별 3호'를 발사할 때 ISRO의 PSLV 로켓을 이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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