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베트남, 최신형 감시선 실전 배치

남중국해 일부 도서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치해온 베트남이 최신형 감시선을 실전 배치해 해상감시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베트남소리방송(VOV) 등 현지 언론은 국영 하롱조선소가 최근 배수량 2천t급의 어업감시선 KN-781호를 건조, 북부 꽝닌성 당국에 인도했다고 1일 보도했다.

KN-781은 네덜란드의 다멘그룹이 유럽 기준에 맞춰 설계한 선박으로 베트남이 현재 보유한 최신형 감시선 2척 가운데 하나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는 최근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를 저지하던 베트남 연안경비대 선박과 어업감시선들이 중국 선박들에 들이받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본격화되는 베트남의 대응 행보여서 주목된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90.5m와 14m인 KN-781은 항속거리가 약 9천260㎞로 어떠한 해상 환경에서도 기동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감시선은 해상 감시와 어민 보호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베트남 당국은 KN-781호의 실전 배치를 계기로 어업감시단의 영해 감시활동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이달 초 모두 2억 달러 예산을 투입, 대형 초계함 4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해상 전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임을 공개한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