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러시아에 임시망명 1년 연장 신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망명 기간 연장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일(현지시간) 이민국 관계자를 인용해 스노든이 현재 거주중인 모스크바 외곽 이민국 지부에 임시 망명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의 1년 임시 망명 기간은 이달 31일 종료된다. 이민국은 스노든의 신청서를 검토한 뒤 망명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임시 망명 기간은 계속 연장될 수 있어 스노든의 신청서가 거부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노든은 지난해 6월 미국을 탈출해 홍콩을 거쳐 러시아로 왔다. 하지만 미 당국의 여권 말소로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발이 묶여 한 달 이상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지내다 지난해 8월 1일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

이후 모스크바 외곽의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거주지는 신변 안정상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스노든은 미국으로 돌아가면 비밀정보 공개죄로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어 귀국을 꺼리고 있다. 미 당국은 스노든이 자국 정보 및 군사 활동 등에 대한 약 170만 건의 기밀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스노든은 지난달 초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나라도 아직 그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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