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화끈한 방망이, 롯데 불펜 눈물 쏙 뺐다

강정호.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강점은 방망이다. 6월까지 팀 타율 2할9푼4리(4위)에 팀 홈런은 101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최다안타 1위인 1번 서건창을 시작으로 홈런 1위인 4번 박병호, 타점 1위인 5번 강정호가 버티고 있고, 외국인 타자인 비티 로티노가 8번에 설 정도로 쉴 틈이 없는 강타선을 자랑한다.

그런 넥센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특히 롯데 불펜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12-7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넥센은 40승1무29패를 기록, 4위 롯데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홈런 6방을 주고 받는 화끈한 타격전 속에서도 경기는 팽팽했다. 넥센의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과 허도환의 홈런, 롯데는 최준석, 정훈, 강민호의 홈런포로 점수를 뽑았다. 7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6-6 동점이었다.


7회말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이 내려가면서 롯데가 와르르 무너졌다. 유먼은 3회까지 6점을 내줬지만, 4~6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실점은 많았지만, 6이닝을 책임졌다. 타선도 7회초에 2점을 뽑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불 붙은 넥센 타선을 끄기엔 롯데 불펜의 힘이 달렸다.

김시진 감독은 7회말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강영식은 선두타자 허도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이택근을 3루 땅볼로 잡았지만, 유한준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김사율에게 넘겼다.

김사율도 불 붙은 넥센 타선을 막지 못했다. 박병호에게 실책성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더니 강정호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민성, 윤석민, 문우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4점을 더 헌납했다. 김사율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최대성이 힙겹게 이닝을 마쳤다. 강영식이 ⅓이닝 3실점, 김사율이 0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넥센은 8회초 송신영이 1점을 내줬지만, 9회초를 잘 막고 승리를 챙겼다.

한편 두산은 KIA를 4-3으로 꺾었고, NC는 9회말 김태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SK를 5-4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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