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휴전 끝나자마자 우크라 정부군-친러반군 교전

정부군, 동부 친러 세력에 맹공…친러 반군, 도네츠크주 내무부 청사 장악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동부지역 휴전 종료를 선언하자마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다시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했다.

올렉시 드미트라시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열흘간 지속한 휴전의 종료가 선언된 직후 정부군이 대테러 작전을 시작, 동부 주요 전략적 요충지와 반군 거점에 대규모 폭격과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최근 24시간 동안 반군의 공격으로 정부군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친러시아 세력과 정부측 모두 이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에서 격렬한 교전이 일어났다고 확인했다.


도네츠크 주정부는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버스 한 대가 공격당해 민간인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분리주의 반군도 반격에 나서 정부군과 5시간여 교전한 끝에 도네츠크시에 있는 도네츠크 주정부 내무부 청사를 장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포로셴코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4자 전화회담을 통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교전이 재개되면서 무위에 그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종료에 "깊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도로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외무장관은 2일 베를린에서 만나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0.2%로 유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 전망치 0.5∼1%보다 낮은 수준이다.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제재가 투자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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