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인 '침략부인'에 중국 노동자들 항의 파업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한 일본 기업의 대표가 과거 일본의 중국 지배가 침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가 공장 노동자들이 항의 파업을 벌이자 공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알프스 전기의 가타오카 마사타카(片岡政隆) 대표는 지난 1일 광둥성 둥관(東莞)에 있는 합작법인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공장 관리자들에게 1930년대 일본의 중국 지배는 침략이 아니라 중국이 미국과 다른 식민권력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이 2일 전했다.

가타오카 대표의 발언에 중국인 부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어 공장 내에 대표의 발언 내용이 퍼지면서 분개한 직원 1천여 명이 공장 입구를 막고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또 가타오카 대표를 회의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가타오카 대표는 5시간 정도 갇혀 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이후 전 직원 앞에서 자신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가타오카 대표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퍼지고 있으며 사장의 사과 이후 공장 운영은 정상화됐다고 홍콩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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