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리카 난민 80만명 기아 직면"…긴급원조 요청

원조공여국들이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 거의 80만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기아 직전에 있다고 유엔 원조기구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들 난민에 대한 식량 지원이 최대 60% 감소했다며 이미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이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들 어린이는 이미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인 극심한 영양실조와 발육 저하, 빈혈 등이 더욱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어린 여성 난민들의 경우 식량을 위한 성매매와 조혼에 내몰리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날로 악화하자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와 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각국 정부 대표들에게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아프리카 중북부에 있는 차드다.

차드에는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넘어온 난민 30만여명이 피신해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식량 배급은 절반이상 감소해 1인당 하루 섭취량이 850칼로리에 불과하다. 성인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2천100칼로리다.

WFP와 UNHCR은 이날 이들 난민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려면 각각 1억8천600만 달러와 3천90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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