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향후 3개월 이후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010원에서 1,030원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27일 원·달러 환율이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1,014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원화강세에도 3개월 이후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높인 것은 최근 들어 국내 경제활동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발표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7%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줄어 4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경제활동이 약해지자 한국은행이 앞으로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 기존보다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기본적으로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3분기에 금리를 깜짝 인하할 위험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초 한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출 수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6개월 이후와 12개월 이후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각각 1,050원, 1,07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중장기적으로 원화 약세를 유발할 만한 요인들이 하반기의 국내 수출개선 효과를 압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