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병사들'이라는 뜻인 이 단체는 1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일반 장비로는 감지할 수 없는 새로운 폭발 장치를 이용해 대통령궁을 지키는 경비 요원들을 유인할 덫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궁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정부 기관이나 요원의 중요도가 낮을수록 접근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러로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보안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통령궁 주변에 폐쇄회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장단체가 폭발물을 심어놓았다고 미리 경고했는데도 테러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관 2명이 폭발물을 해체하다 숨지면서 이집트군과 경찰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일 보안 책임자들을 만나 끊이지 않는 무장단체들의 "보안에 대한 도전에 대응할" 포괄적 전략 수립에 대해 논의했다.
'아즈나드 미스르'는 올해 2월 카이로 인근 경찰검문소를 폭탄 공격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4월에는 경찰 고위 간부 아흐메드 자키가 탄 차량에 폭탄을 장착해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