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실험윤리 논란' 페이스북 심리실험 위법성 조사

네트워크를 통한 감정 전염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페이스북의 심리실험을 두고 영국 당국이 위법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 실험은 피험자만 68만9천3명을 헤아리는 방대한 작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사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실험윤리 논란을 촉발했다.

영국 정보보호위원회(ICO)는 페이스북이 연구자들에게 사용자들을 상대로 이처럼 심리실험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정보보호법 위반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ICO는 실험 내용을 파악 중이며, 페이스북을 상대로도 문답 조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관련 법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위반했는지를 확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ICO 대변인은 밝혔다.

ICO는 개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한편 관련 단체의 정책 변경을 강제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 파운드(8억6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에 일주일간 심리실험을 거쳐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감정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 끝에 직접 접촉 없이 네트워크만을 통해서도 감정이 전염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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