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OO, '감정 조작 실험' 논란에 사과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는 실험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3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페이스북의 감정 조작 실험에 대해 그 취지가 잘못 전달돼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런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샌드버그 COO는 현지 방송사인 DN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 "페이스북은 사과했고 분명히 이용자를 당혹케하는 어떤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험의) 취지가 아주 그릇되게 전달됐다. 1주일 동안의 소규모 실험으로 사람들에게 상이한 것을 보여주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피는 실험이었다"고 말하고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프라이버시를 엄청나게 존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드버그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가 문제의 실험과 관련해 페이스북의 유럽본부에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힌 뒤에 나온 것이다. 페이스북의 유럽 본부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자리잡고 있다.

영국 정부 당국자도 이와 관련, 페이스북이 자국의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2012년 1주일 동안 실시된 문제의 실험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뉴스피드에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담은 포스트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이용자가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피험자가 70만에 가까운 대규모의 통제된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를 소개하는 논문이 최근 발표되자 각계에서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난과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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