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이산화탄소 측정 위성 발사 성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일(현지시간) 오전 이산화탄소를 추적할 수 있는 궤도탄소관측위성(OCO)을 탑재한 델타2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2시56분께 발사된 델타-2 로켓은 56분 뒤 저궤도에 탄소관측위성을 안착시켰다.


이번 탄소관측위성 발사 책임자인 랠프 바실리오 로켓 발사 이후 열린 언론 회견에서 "비행은 완벽했으며, 성공적으로 우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이 위성은 저궤도에 안착된 뒤 첫 점검에서 우주선 상태가 양호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사는 당초 1일 궤도탄소관측위성을 쏘아 올리려고 했으나, 발사하기 46초 전 지상장비 결함으로 하루 연기했다.

앞서 나사는 지난 2009년 2월 위성을 발사했지만, 이륙 직후 바닷속으로 추락했으며 2년 후에도 유사한 로켓 사고가 발생했다.

총 4억6천800만 달러(약 4천741억 원)가 투입된 이 위성의 임무는 지구 표면 700㎞ 위에서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 측정하는 것이다. 위성은 극궤도에서 지구 영역의 80%를 관측한다.

2년 이상 지속할 이번 연구는 지구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대기를 떠돌며 태양열을 모아 지구를 데우는 곳을 식별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구에서는 화석연료의 연소로 매년 약 400억t의 온실가스가 뿜어져 나오며, 이 가운데 25%는 바다에, 25%는 나무와 식물에 의해 각각 흡수된다. 나머지 절반은 지구의 대기권으로 들어가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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