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아들잃은 美 부모에 위로 음성메시지

부모 "메시지 남긴 노인 교황으로 믿어"

교황청이 아들을 잃은 미국 부모에게 위로의 음성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교외의 웨이크필드에 사는 스테파니 니콜로(58·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6시30분 바티칸으로부터 25세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는 음성메시지를 받았다고 폭스뉴스 닷컴이 2일 보도했다.

이 음성메시지에서 영국식 악센트를 사용하는 남성은 자신이 바티칸을 대변한다고 밝힌 뒤 교황이 간질 발작으로 최근 사망한 그의 아들에게 "포옹과 신의 가호"를 보낸다고 전했다.

바티칸 대변인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음성메시지를 받은 니콜로는 메시지를 남긴 노인이 교황이라고 믿고 있다.


니콜로는 아들이 죽자 바티칸에 전화를 걸어 "더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위로 음성메시지를 받고 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들이 평온하다는 것을 안다"며 "내 아들이 평온한 것을 확인시켜주고 내 믿음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알게 해 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웨이크필드의 세인트 조지프 교구에서 목사를 맡고 있는 그의 남편도 "음성메시지를 들었을 때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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