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스위스 제치고 세계 4위 국민소득

2013년 1인당 GDP 9만1천376달러…카지노산업 호황 덕분

마카오가 중국 본토로부터 몰려오는 카지노 손님 덕분에 소득수준이 스위스를 추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마카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기준 9만1천376 달러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카지노산업 호황에 힘입어 1인당 GDP가 전년대비 18.4%가 증가, 스위스(8만528 달러)를 제쳤다.

1999년 중국에 반환된 후 인구 60만7천명의 마카오는 카지노 메카로 변모하면서 경제가 557%나 성장했다.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2002년 독점구도에서 벗어나 6개 업체에 사업권을 부여함으로써 폭발적인 확산 계기를 맞았다.

지난해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450억 달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7배 이상 규모이며 카지노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실업률이 1.7%로 낮아졌다.

중국 유일의 카지노 합법지대인 마카오가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은 본토 중국인들의 지갑에서 나온 것이다.

마카오 주민들은 카지노 사업의 성장이 주택가격과 임대료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기는 하지만 여러 일자리가 생겨나는데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마카오 당국은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부를 주민들에게 배분하기하기 위해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약 1천200 달러를 나눠줄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카지노 사업자들이 호텔 등 관련 시설을 확장하고 있어 마카오가 계속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지 CLSA 증권사는 고속철도와 기타 교통망 연계로 본토에서 더많은 중국인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마카오의 카지노 수익이 2018년까지 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2017년에는 세계 최장 다리가 개통되어 홍콩 공항에서 30분이면 도착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최근 몇개월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6월에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카지노 수입이 감소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박사들이 브라질 월드컵 베팅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았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근검절약, 반부패 캠페인도 타격을 줬다.

FT는 마카오의 카지노 호황이 스포츠와 연예오락 관광 분야에도 동반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계적 록밴드 롤링스톤스를 비롯,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 타이거 우즈 등을 불러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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