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마감…'리비아 사태' 안정 덕분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1센트(0.7%) 떨어진 배럴당 10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4센트(0.40%) 하락한 110.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석유 수출항 통제권을 되찾은 리비아 정부가 "석유 위기는 끝났다"고 선언한 것이 유가 하락의 요인이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퍼져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압둘라 알타니 리비아 임시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석유수출항인 라스 라누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스 라누프와 시드라 등 2개 수출항을 되찾았다"며 "석유 위기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고 말했다.

알타니 임시 총리는 반군지도자 이브라힘 자트란과 함께 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1년 전 이들 수출항을 장악한 반군이 최근 협상에서 반환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라스 라누프와 시드라 항구는 하루 55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할 수 있다. 리비아 석유 수출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6.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8년 9월 이후 6년여만의 최저치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28만8천개 늘어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1만2천개)을 훨씬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졌다. 이로 인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유가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금값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넘는 등 주식시장의 강세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12.30달러(0.9%) 내린 1,318.60달러에 마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