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 "동부 공세 강화"…반군 "결사항전"

정부군 "도네츠크시·루간스크시 봉쇄하겠다"…반군, 도네츠크시 집결

동부 4개 도시를 탈환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시와 루간스크시를 봉쇄해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도네츠크시에 모여 항전을 결의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더 강하게 포위하라고 명령했다"며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은 두 지역의 주도인 도네츠크시와 루간스크시를 봉쇄하고 분리주의 세력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군사 작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코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대행은 "우크라이나군의 전략 계획은 강도들이 굴복할 때까지 두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는 것"이라고 현지 방송 인테르 TV에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4곳을 탈환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앞서 이날 정부군이 분리주의 세력 최대 거점이었던 슬라뱐스크를 비롯해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슈코프카, 콘스탄티노프카 등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4곳을 분리주의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공화국과 루간스크지역 연합 의회 대변인인 올렉 차레프는 러시아 TV채널 '러시아24'에 "정부군이 슬라뱐스크의 25∼35세 남자들을 무장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슬라뱐스크 등에서 퇴각한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반군은 도네츠크시에 집결, 항전을 결의했다.

이날 도네츠크시내에는 슬라뱐스크 등에서 쫓겨온 분리주의 반군 1천명이 중심가 광장에 모였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공화국 국방장관을 자임하는 이고르 지르킨은 러시아 TV채널 라이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슬라뱐스크에 있던 반군의 80∼90%가 탈출했다면서 "도네츠크시에서 정부군에 맞서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네츠크공화국 주지사 파벨 구바례프도 "도네츠크시 주변 지역에서 진짜 게릴라 전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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