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내정간섭' 美외교관 추방 명령

바레인 정부는 자국을 방문 중인 미국 고위 외교관이 내정에 간섭했다며 추방명령을 내렸다.

바레인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톰 말리노프스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특정 단체를 만나 내정에 관여했다며 즉각 떠나라고 명령했다.

성명은 전날 사흘 일정으로 바레인을 찾은 말리노프스키 차관보가 이날 시아파 야권 연합체인 알웨파크 관계자들을 만난 직후에 나왔다.


수니파인 칼리파 왕가가 이끄는 바레인 정부는 성명에서 말리노프스키 차관보의 시아파 회동은 분열을 초래하고 외교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과 바레인의 동맹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말리노프스키 차관보가 칼리파 바레인 국왕의 개혁과 화해 조치를 지지하고 양국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바레인을 방문했다면서 그가 여전히 바레인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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