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군, 도네츠크서 결사 항전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집결해 있는 도네츠크시로 향하는 주요 도로의 다리 3곳이 7일(현지시간) 폭파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가운데 어느 쪽이 다리를 폭파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BBC 등 외신은 정부군의 대대적 공세를 앞두고 반군이 정부군의 진군을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반군은 이는 친정부 파괴공작원들의 소행으로, 반군의 물자 보급로를 파괴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의 최대 거점이던 슬라뱐스크를 비롯해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슈코프카, 콘스탄티노프카 등 도네츠크주 북쪽 4개 도시를 탈환했으며, 반군은 도네츠크 시로 결집해 항전을 결의했다.

슬라뱐스크는 분리주의 반군의 핵심 거점으로 지난 4월부터 분리주의 세력이 통제해 왔다.

결전을 앞둔 도네츠크 시는 대부분의 상점과 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친러 반군세력은 러시아에 자신들을 보호할 군대를 보내줄 것을 요구해왔지만 서방의 추가 제재를 의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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