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6호골' 클로제, 호나우두 넘고 신기록

브라질월드컵서 2골 추가, 4회 출전서 대기록 달성

독일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자신의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성공했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월드컵의 새 역사를 썼다.

클로제는 9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16골)을 달성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4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는 베테랑 공격수 클로제에게 최전방 공격을 맡겼다. 호나우두(브라질)와 월드컵 통산 최다골 타이기록(15골)을 갖고 있는 클로제에게 이 경기는 독일의 승리와 자신의 기록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절호의 기회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클로제는 지난달 22일 가나와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교체 출전해 2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월드컵 통산 15번째 골이다.


클로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2년 한일대회에서 머리로만 5골을 넣었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4년 뒤 남아공 대회에서 4골을 넣어 여전한 골 감각을 자랑했다.

가나전의 골로 월드컵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얻은 클로제는 브라질과 12년 만의 월드컵 재대결에서 당당히 전반 23분 독일의 두 번째 골을 넣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직 호나우두를 기억하는 브라질 축구팬 앞에서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독일이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왼발 땅볼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클로제는 2분 만에 이번 대회 2호 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통산 16호 골을 뽑았다.

뮐러의 패스를 받아 1차 시도한 슈팅이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QPR)의 선방에 막힌 것을 오른발로 다시 밀어 넣었다. 크루스가 넣을 수도 있었지만 클로제에게 슈팅 기회를 양보했고, 클로제는 침착하게 상대 골대의 빈 구석으로 정확한 슈팅으로 꽂았다. 독일 대표팀의 동료들도 대기록을 달성한 클로제를 향해 달려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클로제는 후반 13분 안드레 쉬를레(첼시)와 교체될 때까지 독일의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벤치로 돌아온 클로제는 요아힘 뢰브 감독과 악수를 하며 개인기록 달성과 독일의 승리까지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독일은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7-1 대승으로 결승에 올라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도전 자격을 얻었다. 클로제 역시 자신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더욱 늘릴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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