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만 만나면 작아지는 류현진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 새로운 징크스가 생겼다.


바로 아메리칸리그 팀과 만나는 인터리그 징크스다. 아메리칸리그 타자들만 만나면 이상하게 작아지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가 5-14로 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하면 팀 타율 2~6위는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모두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팀 타율 2위(2할7푼5리), 팀 홈런 6위(94개)의 무서운 타선을 자랑한다.

결국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을 버텨내지 못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인터리그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명타자 제도로 경기를 치르는 아메리칸리그 원정을 떠나면 더 작아졌다. 인터리그 원정 성적은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70이다.

지난해 4월21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5실점했다. 6월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잘 던졌지만, 7월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는 2⅓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에서 유독 강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원정은 달랐다.

정상급 투수로 서기 위해서는 인터리그 징크스도 깨야만 한다. 그리고 류현진은 그동안 징크스를 계속 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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