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감독 "2회 비디오 판독, 나비 효과 불러왔다"

'이렇게 될 줄이야...' LA 다저스 류현진(가운데)이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원정에 선발 등판해 2회 위기 상황을 맞자 돈 매팅리 감독(8번)을 비롯해 야수들이 마운드로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류현진(27, LA 다저스).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으로 데뷔 후 최다인 7자책점을 내주고 5패째(9승)를 안았다.


1회초 타선의 5득점 지원 속에 1회말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으나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 미겔 카브레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8안타 5실점한 2회가 문제였다. 첫 타자 토리 헌터 때 나온 비디오 판독이 시발점이 됐다. 헌터는 2루타성 타구를 친 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레이저 송구에 처음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브래드 아스머스 디트로이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였던 만큼 적잖은 시간이 소요돼 류현진의 투구 리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경기 후 아스머스 감독도 2회가 승부처였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리플레이가 경기를 바꾸는 방법"이라면서 "주자 없이 1사와 무사 2루의 차이, 그것이 이닝 전체를 아마도 바꿨다"고 말했다.

아스머스 감독은 이어 "작은 하나의 변수가 경기를 바꾼다는 이른바 '나비 효과'를 보여준다"면서 "그것은 이후 경기, 혹은 최소한 2회 나머지 상황들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다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비디오 판독이 류현진의 투구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헌터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무언가 불꽃을 일으킬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0-5로 지고 있을 때 그걸 만들어야 했다"면서 "상대가 최고 투수라 할지라도 그저 도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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