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도 무너졌다…한화, 이틀 연속 대패

이태양.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한화가 또 무너졌다. 이번에는 에이스 이태양을 내고도 완패를 당했다.

한화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서 1-13, 12점 차로 크게 졌다. 전날 3-17, 14점 차 패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대패. 한화는 7연패의 깊고 깊은 늪에 빠졌다.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이다. 넥센과 치른 2경기에서 무려 30점을 내줬다. 반면 따낸 점수는 4점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이태양이 무너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태양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지난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올스타전 출전의 영광도 얻었다. 어느덧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화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이태양도 불 붙은 넥센 타선을 막지 못했다. 이태양은 3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14피안타, 9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야수들도 이태양을 돕지 못했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서건창의 1루 땅볼을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게다가 우익수 김경언도 타구를 늦게 쫓으면서 단숨에 2점을 내줬다. 이어 박병호의 2루타도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콜플레이에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이태양은 2회에만 7점을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투수진도 문제였지만, 타선도 이틀 연속 침묵했다.

전날 8안타로 3점을 낸 한화 타선은 이날 6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에게 7이닝 동안 한 점 밖에 내지 못했다. 그것도 6회말 1사 2, 3루에서 김태균의 내야 땅볼로 힘겹게 얻은 점수다.

반면 전날 홈런 4개를 포함해 15안타로 17점을 낸 넥센은 이틀 연속 10점 이상 뽑는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강정호와 이택근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서건창도 홈런을 쳤다. 21안타로 13점을 내면서 한화의 눈물을 쏙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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