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교전 격화…전면전으로 치닫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간 충돌이 날로 격화하면서 지상군 투입으로 이어지는 전면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등 5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10일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320개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지난 7일 밤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총 75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하마스에 대한 공습에서는 터널 58곳, 지하 로켓 발사기지 220곳, 지휘통제 시설 46곳이 파괴됐다고 이스라엘 군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또 작전 개시 이후 하마스 지휘통제센터 80곳이 폭격을 맞았고, 지하 로켓 발사기지 513곳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수 백발의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 가운데 40여 발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하데라 등 주요 도시에 집중됐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며 공습범위 대폭 확대를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4만 명에 대한 동원령을 내리고 국경지대에 전차와 장비, 병력들을 집결시키는 등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국경지대로 이동하고 있다며 며칠 내에 지상군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지난 2011년부터 배치한 미사일방어체계(MD)인 ‘아이언 돔’(Iron Dome)의 정확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200여 발 가운데 53개를 요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마스는 수년에 걸쳐 육성한 군사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붕괴되고 있는데 대해 당황해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을 사이에 두고 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Gaza Strip)'와 동쪽 '요르단강 서안(西岸)'으로 나뉘어 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중 하나인 파타가,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두 정파는 7년간 이어져온 갈등을 봉합하고 지난 6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중심으로 한 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무장 정파 하마스와 온건 파타당의 통합 정부 구성에 반대해온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왕래를 무력으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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