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사이버공격에 반격 계획" < FT>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일어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타격을 입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에 대한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애덤 톰슨 나토 주재 신임 영국 대사는 이 날짜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크림 합병은 진정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사건이었다며 오는 9월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대사는 러시아의 크림 합병과 이어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활동은 친(親)서방 기관에 대한 조직화한 사이버 공격 및 인터넷 선동 캠페인을 동반했다고 지적했다.


톰슨 대사는 "9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나토의 장기 전략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군사적 조치가 될 것이며, 일부는 우리가 현재 고려 중인 새로운 전략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선전·선동에 대응하고 나토 회원국 간 정보협력을 강화해 사이버 안보 체제를 개선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개되는 동안 나토뿐 아니라 친나토 싱크탱크와 나토 회원국들과 연관된 군사기구 등은 인터넷 선동 캠페인과 전통 미디어를 통한 허위정보 유포, 사이버 공격 등의 목표물이 됐다.

나토의 한 고위 관리는 "이런 활동들이 러시아 정부에 의해 대규모로 조직된 것이라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톰슨 대사는 2012년 이후 처음 열리는 9월의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이처럼 진화하는 위협에 나토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가 전파한 나토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을 깨뜨릴 수 있어야 한다"며 "나토는 또한 러시아의 군사적·정치적·경제적 활동과 밀접히 연계된 매우 정교한 선전기관을 다루는 최적의 실천방안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책의 미세한 부분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겠지만, 결국에는 훌륭하고 명확한 결론을 얻는 데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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