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부터 박민우까지…'룸메이트' 무사고는 언제쯤?

(왼쪽부터) '룸메이트' 출연자 2NE1 박봄, 배우 박민우, 애프터스쿨 나나. (자료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룸메이트'가 연쇄사고로 휘청이고 있다. 논란에 논란이 거듭되면서 시청자들도 점차 등을 돌리고 있다.

배우 박민우는 지난 13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에서 졸음 운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서강준, 박봄, 송가연, 홍수현 등을 차에 태운 후, 운전대를 잡았다. 그런데 에어컨이 고장난 탓에 운전 도중 졸음을 참지 못한 박민우가 가드레일 쪽으로 차를 몰았고, 서강준이 재빨리 이 사실을 알려 사고를 피했다.

박민우가 핸들을 바로잡는 동안 차가 흔들렸고, 동승한 출연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박봄이 내지른 외마디 비명은 비속어를 가리는 효과음으로 처리되기도 했다.

운전으로 논란이 불거진 출연자는 박민우가 처음이 아니다. 애프터스쿨 나나 역시, 지난달 미숙한 운전 실력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나나는 지난달 15일 방송에서 운전 도중 타는 냄새를 맡고 자동차 정비소로 향했다. 정비 과정에서 나나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지 않고, 앞바퀴 만으로 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에 정비소 직원이 문제점을 설명하는 동안 계속 통화를 하다가 뒤늦게 "사이드 브레이크가 왜 잠겨있냐"고 의문을 보인 나나의 태도도 문제가 됐다.

뿐만 아니다. '룸메이트' 측은 최근 출연자 박봄이 마약 밀반입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박봄 분량을 편집없이 그대로 내보내 빈축을 샀다.


시청자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위험한 상황이 연달아 발생한 것에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제작진을 질타했다. 특히 제작진을 향해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 편집 및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책임감 등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시청자(아이디 justtmh)는 14일 시청자 게시판에 "에어컨도 고장나고, 사이드 브레이크 관련해서도 고장난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방치하는 제작진들은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냐?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 강조하다가 대형사고 한번 나봐야 정신차리겠냐?"고 일침하며 "졸다가 사고날 뻔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편집을 좀 잘해서 보여주든지…. 시청자들은 편집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니까 박민우를 욕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아이디 keyn7)도 "룸메이트로 섭외된 연예인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보호와 배려가 가미된 편집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갈등이라는 스토리 틀을 너무 무리하게 방치해 얻어내는 방식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방송을 통해 출연자들의 허물과 실수를 들춰내서 세상에 가십거리로 제공하고 불쾌한 논란만 일으켜 출연자들을 상처입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봄을 자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시청자(아이디 kima0423)는 "박봄이 욕한 것을 삐처리 하면서까지 꼭 방송에 내보내야 했나"라며 "평소엔 잘만 자르고 붙이고 편집했으면서 이런 것은 그대로 내보내는 제작진들 답답하다. 오늘 방송 정말 불편했다. 이런 식으로 이슈화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은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충고했다.

앞으로 '룸메이트'가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고 실망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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