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시리아인 4명 공개처형…공세 지속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이 서부 국경 마을에서 시리아인 4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라크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든 무장대원들은 전날 서부 시리아 접경 마을인 알카임의 주요 도로로 시리아 남성 4명을 끌고 왔다.

한 무장대원이 이들을 바샤라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의 간첩이라고 공표한 뒤 손이 묶인 이들을 차례로 사살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종종 처형을 실시하고 처형 장면을 담은 일부 동영상과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해 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수니파 반군은 또 이날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둘루이야에서 공세를 지속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전날 둘루이야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반군은 현지 알주부르 부족이 항복 권유를 거부하자 둘루이야 남쪽에서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전이 이어지자 일부 현지 주민들은 티크리스 강에서 배편으로 피란길에 올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반군은 전날 둘루이야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면서 경찰서 3곳과 지방의회 건물, 법원, 교량을 폭파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한편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중부 알라위 구역과 서부 시아파 밀집지역인 바이야 구역에서 각각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모두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IS는 지난달 10일 이라크 북부 니네바 주도 모술을 장악하고 반정부 수니파 무장단체를 규합, 계속 남진해 서부와 북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미국 군사고문단과 러시아, 이란의 병참 지원,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서 모술과 티크리트, 바이지, 사마라 등지에서 반군과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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