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발 북한 화물선, 멕시코만서 좌초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선이 멕시코만에서 좌초했다.


멕시코 베라크루즈주(州)는 쿠바 아바나항에서 출발한 북한의 무두봉(MuDu Bong)호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툭스판항에서 12km 떨어진 해상에서 좌초했다고 밝혔다.

주 관계자는 무두봉호 선장이 방향감각에 혼란을 일으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고, 피해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물 6천500t이 적재된 무두봉호를 예인하기 위해선 해군 등 전문적인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무두봉호의 화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선박운항 상황을 감시하는 '머린트래팩닷컴'에 따르면 1983년 건조된 무두봉호는 쿠바 정박 전에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다.

앞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는 지난해 7월 쿠바에서 무기류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가 적발됐다.

청천강호는 적발 당시 미그기와 엔진 등 옛 소련산 무기를 20만 포대의 설탕 밑에 숨겼다. 선장을 비롯한 3명은 무기밀매 혐의로 기소됐지만 최근 무죄방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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