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올 여름 편견에 도전하는 드라마 온다

[제작발표회 현장]마음의 병,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성동일,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 황진환기자
유난히 볼거리 가뭄이었던 올 여름, 안방극장을 해갈할 드라마가 온다. 여심을 설레게 하는 조인성과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공효진, 그리고 수많은 마니아팬을 거느린 노희경 작가가 만난 SBS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바로 그 작품이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기 추리소설 작가이자 라디오DJ이지만 강박증이 있는 주인공 장재열(조인성 분), 대학병원 정신과 펠로우 지해수(공효진 분), 투렛증후군 환자 박수광(이광수 분), 똘끼 총집합 정신과 개업의 조동민(성동일 분)등 주인공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지만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이 작품은 편견을 깨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노 작가는 “이 드라마는 메디컬 드라마의 성격도 띠고 있다. 흔히, ‘돌아이’,‘정신병자’라는 말을 하지만 인구의 80%가 신경증을 앓고 있을 만큼 누구나 정신에 상처가 있다”라며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폭력적으로 다가가는 편견을 깨는 게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이광수가 연기하는 투렛증후군 환자 박수광이다. 이광수는 어린시절 실제 ‘틱장애’라 불리는 투렛증후군을 앓았다. 평소 지인들을 통해 취재를 했던 노작가는 자신의 조카와 형부가 투렛증후군을 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과 의사 5명을 상대로 직접 취재에 나섰고 대본 집필 시에도 의사들의 자문을 얻었다.

노작가는 “틱장애우 협회나 의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드라마 때문에 오히려 이 사람들이 놀림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것밖에 안된다”라며 “ 때문에 이런 작품은 더욱 가볍고 경쾌하게 터치하려고 노력했다. 주인공 전부가 환자인 만큼 가장 따뜻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장재열 역의 조인성은 "연예인으로 살면서 대중 앞에 노출되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다"라고 연예인으로 살면서 오는 '마음의 병'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불편함은 용기를 내면 사라진다.친구와 함께 길을 걷는 용기가 있다면 해결된다"라고 자신만의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던 여주인고공 지해수 역의 공효진은 "차사고가 난 직후 공포감 때문에 잠을 못자기도 했다. 이후 치료받는 과정에서 정신과 협진을 받았고 약물을 통해 편안하게 안정을 되찾았다"라며 "이런 심리적 불안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 감기약이나 혈압약과 다르지 않다는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인기추리소설 작가와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의 만남을 통해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다.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진경 등이 출연하며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으로 오는 7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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