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기종의 데뷔 무대로 예정됐던 국제 에어쇼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F-35 전투기에 대해 제한적으로 비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대변인은 성명에서 "모든 편대를 상대로 한 엔진 점검이 아직 진행되고 있으며 해제 조치는 최근 발생한 엔진 이상의 근본 원인이 확인돼 개선될 때까지만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F-35 전투기 가운데 한 대가 지난달 23일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던 도중 엔진 이상으로 화재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는 미군이 보유한 F-35 전투기 97대 전체에 대한 엔진 검사가 끝날 때까지 비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총 개발비 4천억달러가 투입되는 F-35는 한국의 차기 전투기 단독 후보이자 일본과 캐나다, 이스라엘 등도 구매를 계획한 전투기다.
미국 당국이 F-35의 비행 중단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F-35가 데뷔할 길을 열어줬지만, 주말까지 진행되는 쇼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에어쇼에 참가할 수 없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다음 기회에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F-35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애초 미국 국방부는 14일부터 영국 햄프셔에서 열리는 이번 에어쇼에서 해병대용 F-35 전투기를 보냄으로써 이 기종을 국제무대에 공식 선보일 방침이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행 중단 해제 조치를 발표할 때만 해도 "판버러 에어쇼에서 F-35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여전히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