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20대 女앵커도 부패혐의로 조사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유명앵커와 고위직 간부들이 잇따라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 방송사의 20대 여성앵커도 부패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뉴스사이트 중 하나인 텅쉰망(騰訊網)은 16일 CCTV 경제채널 '제일시간'(第一時間)를 진행하는 여성앵커 아오양즈웨이(歐陽智薇·27)가 최근 당국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오양즈웨이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팔로워가 11만 명이나 될 정도로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누려온 인물인데다 CCTV의 20대 여성앵커가 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어서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앞서 지난 13일 같은 경제채널 뉴스프로그램인 '경제정보연보' 진행자인 루이청강(芮成鋼)과 경제채널 부책임자인 리융(李勇) 부총감이 전날 검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말에는 경제채널 책임자 궈전시(郭振璽) 총감이 부패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아오양즈웨이에 대한 조사 역시 궈전시, 리융, 루이청강 등에 대한 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특히 이들에 대한 잇따른 체포·조사는 중국당국이 CCTV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에 대한 정식조사에 착수한 것을 계기로 CCTV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기율 및 법률 혐의로 당내 조사를 받아온 리둥성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리둥성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사법처리설이 제기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핵심 측근으로, CCTV에 근무할 당시 여성 기자 및 앵커 등과 염문을 뿌렸고 중앙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까지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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