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8일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KF-X 엔진 유형을 쌍발형으로 결정하고 오는 2025년부터 전력화하기로 했다.
올해 초 구성된 국방부 TF는 작전요구조건(ROC), 개발 리스크, 경제성, 항공산업 발전 등 14가지 엔진유형 결정 평가항목 놓고 고심해 왔고 결국 쌍발형을 선택했다.
이에 합참은 국방부 TF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회의를 열어 쌍발형으로 엔진유형을 최종 결정했다. 양산 대수는 1차적으로 120여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발형이냐 쌍발형이냐를 놓고 고심하던 군이 최종적으로 쌍발형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우수한 재원의 전투기 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단발형의 경우 개발비용이 6조 7천억원, 양산비용이 7조 9천억원 각각 소요되지만 쌍발형의 경우 각각 8조 5천억원과 9조 6천억원이 소요된다.
여기다 향후 40년간 들어갈 운영 유지비 등을 고려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는 쌍발이 단발에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개발비용과 양산비용이 비싼 만큼 대당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수출 가능성 역시 단발형에 비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쌍발형은 작전운용성 측면에서 엔직출력이 단발형에 비해 월등히 좋아 더 많은 무기를 싣을 수 있고 안전성 역시 뛰어나다.
군 관계자는 "개발 이후 공군에서 40년 이상 사용할 주요 전력으로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작전적 효율 및 안보적 측면 등을 고려해 우수한 성능의 전투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군 관계자는 "먼저 우수한 성능을 갖춘 후에 비용 절감노력, 국산화 확대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다면 수출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기술개발 부분과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나라가 KF-X 개발 기술의 90% 이상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판단되며 나머지 10%의 기술은 F-X 절충교역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F-X 절충교역 과정에서 이미 우리가 필요한 기술 이전을 미국 측에 요청한 상태고 미국 측도 이를 수용했다"며 "향후 기술 이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은 오는 8월까지 KF-X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곧바로 기재부와 총사업비를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9월 입찰공고와 각 업체의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하고 12월에 체계개발 계약을 끝낼 방침이다.